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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정성훈에 올인' LG, 외부 FA 영입 가능성은?


[정명의기자] "이진영, 정성훈은 팀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재취득한 이진영과 정성훈의 팀 잔류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팀내 FA 3명을 모두 타구단으로 떠나보냈던 것과 같은 일은 재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7일 오후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진영과 정성훈을 팀에 잔류시키는 것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이진영, 정성훈은 FA 신분이라 진주에서 열리는 팀 마무리캠프에는 합류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훈련 전 김 감독과 한 차례씩 만남을 갖고 교감을 나눴다.

지난해 LG는 이택근(넥센), 송신영(한화), 조인성(SK) 등 팀내 FA 3명을 모두 놓쳤다. 결국 올 시즌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7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젊은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는 수확도 있었지만 급격한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었다.

김 감독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LG 구단은 지난해를 거울삼아 올 시즌 이진영과 정성훈은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취임 2년째를 맞아 성적을 내야 할 때가 된 김 감독으로서도 더 이상 전력 약화를 방치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LG가 보여준 특징은 하나 더 있다. 내부단속에도 실패했지만 외부영입도 없었다는 점이다. LG 2군 감독 출신인 김 감독은 2군 선수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기회를 주기 위해 '외부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고, 그 약속을 지켰다.

이번엔 지난해와는 조금 다른 반응이다. 김 감독은 외부 FA 영입에 대해 "관심은 있다. 리스트도 갖고 있다. FA 선수를 데려오고 싶은 것은 모든 감독들의 마음일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아직까지는 확실히 말하기에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역시 외부 영입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FA 시장에서 LG가 영입할 만한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총 21명의 FA 자격 선수들 가운데 FA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많지 않다. 정현욱(삼성), 이호준(SK), 강영식, 홍성흔, 김주찬(이상 롯데), 유동훈, 이현곤, 김원섭(이상 KIA), 마일영(한화) 정도다.

LG가 특히 필요로 하는 포지션은 투수다. 그러나 이번 시장에서 투수는 정현욱과 강영식, 유동훈, 마일영 정도밖에 눈에 띄지 않는다. 정현욱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LG의 기존 선수들과 크게 기량 차이가 없는 선수들이다. 정현욱도 삼성을 떠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결국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LG의 우선적인 과제는 '내부단속'이 될 전망이다. 이진영과 정성훈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먼저고 외부영입은 그 다음에 생각할 문제다.

한편, FA 자격을 갖춘 선수들의 신청은 8일 마감하며 신청자들은 9일 공시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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