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임슬옹 캐릭터 포스터, 깊은 절망 담았다

[권혜림기자] 영화 '26년'이 임슬옹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10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어른이, 경찰이 돼서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라는 카피로 극 중 절망에 떨다 1980년 광주의 비극을 만든 '그 사람'을 처단하기 위해 정보원으로 나서는 임슬옹의 감정을 예측하게 한다.

영화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 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액션 복수극이다.

한혜진과 진구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되는 캐릭터는 임슬옹. 배우 임슬옹으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권정혁 역으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죽은 누나와의 약속으로 세상의 법과 정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경찰이 된 인물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골프를 치러 갈 때 자동차가 편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를 터주는 신호등 조작을 맡게 되면서 심한 자괴감을 느끼고 고뇌하다가 작전에 합류하게 된다. 경찰 신분을 이용해 정보원으로 활약, 1차 저격의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지만 작전이 실패하고 위기에 몰리게 되자 특유의 자신 없는 성격 때문에 잠적하고 만다.

배우로서 처음 장편 상업영화에 도전하는 임슬옹은 자신의 역할을 "순수하고 감성적인 역할"이라고 소개하며 "맡은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조금이라도 더 세밀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알렸다.

강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26년'은 실력파 미술 감독으로 활약한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두레를 통해 전국적으로 1만5천여 명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전체 순 제작비 46억 원 가운데 7억여 원을 모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