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이 SK와의 '서울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성은 1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64-54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와 함께 SK전 4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6승7패를 기록, 부산 KT와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SK는 2연패를 당하며 공동선두에서 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3점슛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삼성은 27개의 3점슛을 시도해 10개를 림에 꽂아넣으며 성공률 37%를 기록했다. 성공률이 눈에 띄게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고비마다 터져나온 3점슛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반대로 SK는 13%(3/23)의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초반 삼성이 분위기를 리드했다. 삼성은 이시준의 3점슛 2방과 대리언 타운스의 미들슛으로 8-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SK도 김선형이 자유투와 덩크슛으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따라붙기 시작했다.
1쿼터서 14-13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던 삼성은 2쿼터 시작과 함께 김민수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는 SK가 달아나면 삼성이 따라붙는 식으로 전개됐다. 전반을 마치고서의 스코어는 32-28, SK의 리드였다.
SK가 앞서긴 했지만 리드는 크지 않았다. 3쿼터 초반 양 팀 모두 득점이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삼성이 야금야금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삼성은 3쿼터 6분여를 남기고 타운스의 자우튜로 35-3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이 크게 달아나기 시작한 것은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서였다. 임동섭과 이정석의 3점슛, 유성호의 골밑슛 등으로 연속 8득점, 49-38까지 점수 차를 벌린 것. SK는 곧바로 작전타임을 불렀지만 한 번 넘어간 경기 흐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3쿼터를 51-40으로 앞선 채 마친 삼성은 4쿼터 들어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반면 SK 선수들은 급해진 마음에 턴오버를 남발했다. 삼성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종료 6분40초를 남기고는 임동섭의 3점슛으로 58-40까지 멀찌감치 달아났다.
SK도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변기훈의 3점슛으로 50-60까지 점수차를 좁혀봤지만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흘려보내며 리드를 지켜낸 끝에 64-54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 타운스는 더블더블(16득점 17리바운드)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임동섭도 귀중한 3점슛 2방을 포함해 14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SK에서는 김민수가 16득점으로 분전했다.
◇ 13일 경기 결과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64(14-13 14-19 23-8 13-14)54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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