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자유자재로 하늘을 날고, 바람을 가르며 장풍을 쏜다. 21일 첫선을 보인 KBS 새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는 한국판 '와호장룡'을 완성했다.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바탕으로 한 퓨전 무협사극 '전우치'는 친구의 배신으로 아버지처럼 여겼던 홍길동과 사랑한 여인 홍무연(유이)을 잃게 된 후 복수를 꿈꾸게 된 율도국 도사 전우치의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차태현과 이희준은 나무 꼭대기 위에 홀로 서 있는가 하면 공중에서 발차기를 하고, 날아오는 화살을 손바닥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다양한 액션은 소소한 코믹요소와 어우러져 색다른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케 했다.
특히 '능청연기의 1인자' 차태현의 연기는 '전우치'에서도 빛을 발했다. 극중 조선 승정원 조보소의 말단 기별서리인 이치로 분한 차태현은 해리포터를 연상시키는 동그란 안경을 쓰고 어수룩한 연기를 완성했다. 반면 율도국의 호위무사 전우치일 때는 전혀 다른 진지한 모습으로 분해 2색 매력을 선사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능청남으로 분해 큰 사랑을 받았던 '대세배우' 이희준은 변신을 시도했다. 사랑과 야망 때문에 율도국을 파멸에 이른 악인 강림 역을 맡은 것. 그는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에 긴 머리를 늘어뜨려 색다른 이미지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얼음같이 차가운 얼굴로 전정술(벼락을 일으키는 도술)을 펼치는 그의 모습은 중국 무협드라마의 주인공을 연상케 했다.
특히 두 사람의 액션연기는 타임슬라이스 기법과 헬리캠, 그리고 다양한 CG효과를 통해 생생하게 안방극장에 전달됐다.
이 외에도 '얼음공주'로 분한 유이, 귀여운 왈패녀 백진희, 가짜도사 이병준, 이치의 조력자 성동일 등이 출연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특히 이병준, 백진희, 성동일 등은 드라마의 한 축인 코믹파트를 책임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전우치'는 방송 1회만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전작인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흥행여세를 이어갔다.
2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전우치' 1회는 전국기준 14.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MBC '보고싶다'가 10.2%로 2위를, SBS '대풍수'는 6.9%로 3위를 차지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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