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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인기 살린다" 프로-아마 최강전 28일 점프볼


[한상숙기자] 프로 농구팀과 아마추어 대학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프로 10개 구단과 아마추어 8개 팀(대학 7개팀+상무)은 오는 28일부터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를 치른다. 첫날 1게임에서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와 연세대가 맞붙고, 2게임은 디펜딩 챔피언 KGC와 중앙대의 격돌이다. 결승전은 12월 6일 열리고, 우승팀에는 상금 5천만원이 주어진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프로와 아마추어 팀의 맞대결은 처음 있는 일이다. 농구 인기의 부흥을 위해 프로 구단과 대학팀이 힘을 모았다. 한선교 KBL 총재는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과거 '농구대잔치'의 추억과 함께 대학 새내기들의 기량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무대"라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한 총재는 "대학에서 얼마나 좋은 선수들이 자라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대학 선수들의 활약 정도에 따라 프로 농구의 성공도 가늠해볼 기회"라며 "KBL과 대학 농구가 상생할 수 있는 꿈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8일 오후 5시 SK와 연세대가 개막전을 치른다. 문경은 SK 감독은 "우리 팀은 주전과 비주전 간 선수 격차가 크지 않다. 1, 2라운드에서 많이 뛰지 못했던, 몸이 근질근질한 선수들이 많다"며 "감독으로서도 기대되는 대회다. 1라운드를 통과한다면 김선형 등 주전 선수들도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교인 연세대와 첫 경기를 치르는 소감에 대해서는 "농구대잔치 시절 선배님들과 경기할 때는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뛰었던 기억이 있다. 연세대의 파란색 유니폼을 상대한다는 자체가 설렌다. 후배라고 봐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맞서는 연세대 정재근 감독은 "중요한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며 "프로와 맞선다는 소극적인 생각은 없다. 최선을 다해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모비스는 SK-연세대의 1라운드 승자와 12월 2일 만난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주위에서 농구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이번 프로-아마 최강전을 통해 농구의 인기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진 LG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김 감독은 "어렵게 성사된 대회인 만큼, 농구 인기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1, 2라운드를 치르며 체력 문제가 지적됐지만, 실전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는 상무와 1일 맞붙는다.

코트에서 만나는 선수들 간의 기 싸움도 뜨거웠다. 양동근(모비스)은 "부전승으로 올라가 준비할 시간이 많다. 연세대와 SK가 최대한 힘을 많이 빼고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기선제압에 나섰고, 김일두(KGC)는 "우리 팀의 2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아 보너스를 타지 못했다. 선수들과 힘을 모아 (상금을 타) 살림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재치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출사표는 패기가 넘쳤다. 허웅(연세대)은 "기량과 경험은 프로 선수에 뒤지지만, 근성과 패기는 자신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고, 김만종(성균관대)은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다. 전태풍(오리온스) 선배님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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