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돌아온 '무릎팍도사'가 목요일 예능을 평정할 수 있을까.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가 오늘(29일) 방송을 재개한다. 지난해 강호동의 잠정은퇴와 함께 폐지된 후 1년여 만의 부활이다.
지난 2007년 1월 첫방송된 '무릎팍도사'는 잠정 폐지 전까지 5년여 동안 방송계의 대표 토크쇼로 자리매김해왔다.
연예인부터 스포츠스타, 정치인, 문학가 등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찾아도 어색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은 토크쇼라는 점에서 '무릎팍도사'는 큰 장점을 지녔다.우리가 다 안다고 생각했던 '뻔한' 연예인들에게서도 진솔한 인생 스토리 또는 의외성을 발견했고, 황석영 강수진 엄홍길 안철수 한비야 같은 명사들로부터 다양한 주제의 삶의 철학을 이끌어냈다.
게스트와 '밀당'을 하며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강호동도, 툭툭 치고 들어오는 유세윤, 제작진의 센스있는 편집의 공로도 컸다.
그러나 '무릎팍도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힐링캠프' '이야기쇼 두드림' 등의 토크쇼 등이 생겨나며 그 공백을 메워왔던 상황. 게스트를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이끌어낸다는 맥락은 비슷하지만 '무릎팍도사'는 이들 프로그램과는 색깔이 다르다.
1년여 만에 돌아오는 '무릎팍도사'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할지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무릎팍도사'의 가장 큰 변화는 방송시간대의 이동이다. 당초 수요일 심야시간대 방송되던 '황금어장'의 한 코너로 '라디오스타'와 함께 방송됐지만, 새롭게 분리편성돼 목요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간 이 시간대는 '주병진 토크콘서트'와 '주얼리하우스' '정글러브' 등이 편성됐지만 모두 한자리 시청률로 고전하며 폐지됐다. KBS2 '해피투게더'와 SBS '자기야' 등이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면서 시청자들을 뺏어오기가 쉽지 않았다.
'무릎팍도사'는 상황이 다르다. 워낙 시청자층이 탄탄한 프로그램이었고 '국민MC' 강호동이 있다. 강호동이 '무릎팍도사'에 앞서 복귀한 '스타킹'은 시청률이 오르는 등 강호동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하게 된 광희 역시 최근 물오른 예능감을 선보이고 있어 어떤 조합을 이룰지 벌써부터 기대가 높다. 동시간대 자리잡고 있는 유재석과의 '장외대결'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무릎팍도사'를 좌지우지 하는 가장 큰 힘은 게스트다. 그간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도 움직였다. 고심 끝에 선택된 게스트가 톱스타 정우성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우성은 좀처럼 토크쇼 등 예능 프로그램서 보기 힘든 배우로, 2008년 말 KBS 2TV '박중훈쇼' 이후 4년여 만에 예능 나들이를 하게 되는 것. 특히 정우성이 녹화에서 연인이었던 이지아와의 만남과 이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무릎팍도사' 강호동의 '밀당' 실력은 여전할지, 유세윤과 광희와의 조합은 또 어떨지, 정우성이 속시원한 고백을 할지 이래저래 '무릎팍도사'의 첫방송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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