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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희 광주 감독 사퇴 "강등 못 피한 것 부덕의 소치"


최만희 감독은 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최종 44라운드 전남과의 경기를 끝낸 뒤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감독은 "구단주인 강운태 광주광역시 시장을 만나지 못해 의사 전달을 하지 못했다"라면서도 "내 판단에는 그렇게(사퇴)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달 28일 대구전에서 0-2로 패해 광주의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뒤 "구단주인 강운태 시장과 상의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라며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해 광주 감독에 부임한 최 감독은 내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었다. 올 시즌 초에는 5경기에서 3승2무로 2위까지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별다른 선수 보강 없이 이뤄낸 결과라 더 의미 있었다.

하지만, 광주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한 명도 보강하지 못했고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결국,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최 감독의 거취 문제가 불거졌고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강등 전까지는 긴장을 했지만 막상 당하고 나니 그냥 그렇더라.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강등을 당해야 한다. 한참 배우고 있는 후배들보다는 차라리 내가 먼저 받는 게 낫지 싶더라"라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1부리그 잔류를 하지 못한 부분은 안타까워했다. 최 감독은 "내 소임을 다 못해서 미안하다"라며 "임관식 코치는 호남대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가기로 했다. 남은 이들에게는 미안하고 걱정스럽다"라고 전했다.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오늘 경기를 떠나서 스플릿 시스템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잔인한지 알 수 있었다. 한국 축구가 발전적으로 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라며 "피부적으로 통감한다. 우리 프로 선수들도 그런 자극이 있어야 된다고"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K리그에 처음 도입된 승강제에서 2부리그 강등을 피하지 못한 것은 부덕의 소치다. 사퇴한다"라고 선언했다.

조이뉴스24 광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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