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프로야구 '9번째 심장' NC 다이노스의 전력이 심상치 않다.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알찬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NC는 내년 시즌부터 1군 무대에 진입한다. 올 시즌 퓨처스 남부리그에서는 60승5무35패(승률 0.632)를 기록하며 양대리그 통틀어 최고 승률을 올렸다. 그러나 2군리그에서의 성적이기 때문에 김경문 감독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분명 1군과 2군은 실력의 차가 크다. 하지만 NC는 올 시즌과 내년 시즌이 전혀 다른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먼저 외국인 선수 3명이 가세한다. NC는 3명을 모두 선발투수로 선발할 계획이다. 여기에 FA 시장에서 이호준(전 SK), 이현곤(전 KIA)을 영입했다. 특별지명을 통해 8개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 외 1명씩 수혈을 받기도 했다.
쏠쏠한 전력 보강으로 내년 시즌 밑그림이 그려질 정도는 됐다.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에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팀내 포지션 경쟁구도까지 완성됐다. 김 감독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에게 "주전자리가 보장된 것이 아니다"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각 포지션에 고르게 선수를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별지명을 통해 1루수 조영훈(전 KIA), 3루수 모창민(전 SK), 포수 김태군(전 LG), 외야수 김종호(전 삼성)를 영입했다. 유격수 자리는 FA로 이적한 이현곤이 메울 전망. 이호준은 지명타자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마운드는 특별지명을 통해 송신영(전 한화), 고창성(전 두산), 이승호(전 롯데), 이태양(전 넥센) 등 불펜 요원들을 집중 보강했다. 이승호와 이태양은 경우에 따라 선발로도 쓸 수 있다. 여기에 외국인선수 3명과 기존의 투수들까지 더해진다.
그러나 2루수는 뚜렷한 전력보강이 눈에 띄지 않는다. 올 시즌 주전이었던 박민우에 넥센과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차화준을 영입했지만 두 선수 모두 1군에서 검증을 거치지 못했다. 1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영입한 다른 포지션과는 차이가 있다.
박민우는 올 시즌 타율 2할4푼8리(250타수 62안타) 13타점 18도루를 기록했다. 타격의 정확도와 장타력은 부족하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도루 능력이 있다. 1993년생으로 나이가 어리다는 것도 장점이다. NC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박민우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임창민과 함께 김태형의 반대급부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차화준은 지난 2005년 현대에 입단했다. 2006년 1군 100경기에 나서 타율 2할4푼8리(149타수 37안타)를 기록했던 적이 있지만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8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이 1군 성적의 전부다.
2루수는 유격수와 함께 내야의 핵심이 되는 포지션이다. 김경문 감독도 포수-유격수-2루수-중견수로 이어지는 이른바 '센터라인'이 강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지는 2루수 자리가 내년 시즌 NC 성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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