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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좌완 용병 2명 영입 이유는?


[한상숙기자] SK가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했다. 특히 계약을 마친 두 외국인 선수 모두 최근 기근 현상을 보이는 좌완투수라 눈길을 끈다.

SK는 14일 좌완 덕 슬래튼(32)을 총액 3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00년 마이너리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에서 프로 데뷔한 슬래튼은 올해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AAA)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3승 3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10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SK는 앞서 지난 6일에는 역시 좌완인 크리스 세든(29)을 영입했다. 그는 올 시즌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팀인 콜럼버스 클리퍼스에서 뛰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세든은 메이저리그에도 승격돼 1승 1패 평균자책점 3.67의 성적을 남겼다.

SK는 선발 요원인 세든과 불펜에 힘을 보탤 슬래튼을 영입하면서 좌완 투수 보강에 성공했다.

SK는 다음 시즌부터 마무리 정우람 없이 2년을 버텨야 한다. 병역을 위해 자리를 비운 정우람을 대신할 선수로는 불펜 에이스 박희수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마무리 자리를 메운다 해도 불펜 공백은 불가피하다. 설상가상 에이스 김광현도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시즌 개막전 출전도 확신하기 어렵다.

안 그래도 부족한 좌완투수들의 공백이 유독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다행히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좌완투수로 채우면서 어느 정도 고민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민경삼 SK 단장은 "현장에서 좌완투수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현장의 생각이 있겠지만, 정우람이 빠진 자리에 박희수를 (마무리로) 올리고 박희수의 빈자리에 슬래튼을 넣는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앞으로 시간을 두고 충분히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슬래튼과 기존 외국인 투수 마리오를 두고 고민했으나 마리오의 무릎 상태가 걸려 재계약을 포기했다.

올 시즌 SK의 용병 농사는 신통치 않았다. KIA에서 뛰었던 로페즈를 데려왔으나 전반기에 퇴출당했고, 시즌 중간에 영입한 부시도 17경기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신통치 않았다.

18경기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비교적 선방한 마리오도 결국 무릎 부상이 걸림돌이 돼 재계약에 실패했다. 민 단장은 "올 시즌 용병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이 때문에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 관련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고 외국인 선수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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