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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레이드 통해 배터리 보강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양적으로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것도 그동안 금기시 돼왔던 업계 라이벌 '삼성'과의 트레이드다

LG는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3대3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내야수 김태완과 정병곤, 투수 노진용을 내주고 포수 현재윤과 투수 김효남, 내야수 손주인을 받아왔다. 모든 트레이드가 그렇듯 양 팀의 필요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LG의 주 목적은 1군 전력의 포수 영입이었다. 꽤 오래 전부터 LG는 현재윤의 영입을 시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 팀의 이해관계를 따지면서 트레이드의 몸집이 커졌고, 결국 '3대3'이라는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현재윤의 영입으로 LG는 포수진에 경험을 더했다. 현재 LG의 가용 포수 자원은 윤요섭과 조윤준, 그리고 내년 시즌 신인 김재민이 전부라고 볼 수 있다. 윤요섭은 포수로 1군 무대에서 뛴 경험이 부족하고 조윤준도 올 시즌 신인이었다.

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수 포지션에 전반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요소를 많이 안고 있다는 것. 바로 LG가 현재윤을 원했던 이유다. 원하는 카드를 받아오기 위해 LG도 즉시 전력감인 내야수 김태완과 유망주 정병곤, 노진용을 삼성에 내줄 수밖에 없었다.

LG는 김효남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김효남은 지난 2006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을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삼성의 두꺼운 투수진 속에서 1군 무대에 살아남지 못한 채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올 시즌 1군에서는 9경기에 등판해 16.1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삼성에서도 주로 백업 역할을 맡았던 손주인은 LG에서도 기존 2루수 후보들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LG가 김태완을 삼성으로 보낼 수 있었던 이유도 2루에 후보군이 많기 때문이다. 서동욱, 정주현에 문선재가 제대해 복귀한다. 다음 시즌에는 박경수 역시 합류할 수 있다.

팀내 가장 취약 포지션으로 평가받았던 포수를 보강한 LG. 군문제를 해결한 '유망주'인 우완 투수도 영입에 성공했다. FA 시장에서 거액을 쏟아부으며 정성훈, 이진영을 잔류시키고 정현욱을 영입하더니 트레이드 시장까지 열어젖히며 적극적인 전력보강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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