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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보탬 될 수 있어 좋다"…윤희상, 억대 연봉 계약하던 날


[한상숙기자] "처음으로 구단 사무실에서 연봉을 계약한다."

SK 윤희상은 올 시즌 달라진 대우가 낯설다. 구단 공식 행사에 대표 선수로 참석하고, 여기저기서 사인 요청도 늘었다. 연봉 협상을 앞두고도 변화를 실감했다. 이제 당당히 구단 사무실에서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을 맞았다. 야구장과 구단 사무실이 분리된 SK의 특성상 그동안은 늘 훈련 도중 잠시 짬을 내 계약서에 사인했던 게 전부였던 윤희상이다.

14일 오후 예정된 연봉 협상을 앞두고 윤희상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연봉이 제대로 오른 적이 없어서 얼마를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팀 내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꼬박꼬박 지킨 윤희상은 연봉 대폭 인상이 기대됐다.

노경은(두산)과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나눴다. "형, 나 연봉 얼마 받아야돼?"(윤희상) "나는 네가 최대한 많이 받길 바라고 있어."(노경은) 윤희상과 노경은은 2군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린 사이. 올 시즌 나란히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윤희상의 연봉 인상률이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윤희상은 연봉 4천5백만원에서 8천5백만원 오른 1억 3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인상률은 189%로, 2009년 김광현이 기록한 225%(4천만원→1억 3천만원)에 이어 팀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윤희상은 협상을 앞두고 "신중하게 생각하자"고 거듭 다짐했다. 그러나 구단의 제시액을 듣고 그날 바로 도장을 찍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의 배려에 더는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윤희상은 "무엇보다 집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좋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윤희상은 올 시즌 28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풀타임 첫해였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는 일이 없었다. 그의 활약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윤희상의 꾸준함 덕분에 SK의 마운드 운용이 한결 수월했다.

그의 다음 시즌 목표도 '개근'이다. 윤희상은 "내년에도 풀타임이 목표다. 10승에 150이닝 이상은 꼭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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