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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배우' 류승룡 "평정심 잃지 않는 것이 중요"


[권혜림기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2012년 흥행 흥배우 등극한 배우 류승룡이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부담없이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1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7번방의 선물'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류승룡은 "부담은 없었다"며 "늘 하던대로 했다. 기회가 왔을 때 욕심이 생기면 오히려 기회를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정심을 잃지 않고 하던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보며 단번에 남다른 느낌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류승룡은 "최고의 촉을 가지고 있다"며 "저 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모두 시나리오를 보고 좋은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앞서 상영된 제작기 영상에서 류승룡은 "오달수 선배가 '이 영화는 1천 관객이 들어도 잘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해 배우들의 열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는 6세 지능을 지닌 주인공 용구를 연기한 류승룡의 대본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MC 박경림이 들고 나온 그의 대본에는 유독 많은 인덱스가 붙어 있어 고군분투를 짐작케 했다.

그러나 함께 등장한 동료 배우 김정태, 박원상, 정만식 등은 "현장에서는 못 보던 대본"이라며 장난스런 문제제기를 해 웃음을 안겼다. 박원상은 "현장에서는 류승룡이 대본을 쪽대본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는 말로, 정만식은 "저희들의 대본은 대사가 안 보일만큼 까맣게 됐을 정도"라는 농담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박원상은 류승룡의 연기 변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의상을 피팅할 때는 평범하게 연기하더니, 촬영 ?? 사람이 변해서 왔더라. 승룡이가 맞나 싶었다"며 감탄을 표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 분)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이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용구의 딸 예승을 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다.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팔색조 연기를 펼친 류승룡이 바보 연기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박신혜, 오달수, 김정태, 박원상, 정만식 등 연기력 출중한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2013년 1월24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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