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리카르도 포웰이 맹활약한 인천 전자랜드가 울산 모비스를 완파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2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1-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모비스를 한 경기 차로 따돌리며 단독 2위가 됐다. 선두 서울 SK와의 승차도 2경기로 좁혔다. 반면 모비스는 3연패에 빠지며 3위가 됐다.
공동 2위에 올라 있던 두 팀의 맞대결. 순위 말고도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도 접전을 펼쳤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큰 기대를 모았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전자랜드가 84-80으로, 두 번째 대결에서는 모비스가 89-85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역시 전반까지는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1쿼터까지는 전자랜드가 21-17로 앞섰지만 전반을 마친 뒤 스코어는 37-36 모비스의 리드였다. 어느 팀도 크게 앞서나가지 못했고,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됐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고 모비스는 라틀리프의 골밑 공격과 김시래의 외곽슛으로 맞섰다.
3쿼터 중반부터 전자랜드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45-4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주태수와 포웰, 강혁, 정병국이 연속 8득점을 합작하며 53-46으로 달아났다. 그 사이 모비스는 전자랜드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쿼터를 58-54로 앞선 채 마친 전자랜드는 포웰의 자유투와 이현민의 3점슛으로 5점을 보태 63-54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기분 좋게 4쿼터를 시작했다. 모비스는 김시래와 문태영의 턴오버가 이어지며 전자랜드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문태종의 3점슛으로 74-59까지 점수 차를 벌린 전자랜드는 이후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따냈다. 최종 스코어는 81-63. 전반까지와는 달리 경기 막판에는 다소 맥이 빠지는 경기였다. 모비스는 4쿼터에서 단 9득점에 그치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포웰이 양 팀 최다인 26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문태종도 19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모비스에서는 라틀리프가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함지훈이 10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 문태영도 13득점에 머물며 문태종과의 형제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 26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81(21-17 15-20 22-17 23-9)63 울산 모비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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