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송강호가 단편 영화 '청출어람'에서 노인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말했다.
27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단편 영화 '청출어람' 쇼케이스에 참석한 송강호는 "영화 '은교'에서 박해일 씨의 노인 분장을 맡았던 분장팀장님이 같이 작업했다"며 "노인 분장에는 네 시간 정도가 들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극 중 송강호는 판소리 스승 역을 맡아 긴 백발 머리를 소화했고 피부에도 노인 분장을 시도했다. 그는 "아침 6시부터 촬영이 시작되기 때문에 새벽 1시 반에 기상, 2시부터 분장을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날 송강호는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공동 작업에 처음으로 함께하게 된 소감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과는 워낙 오랫동안 작업을 해 봤는데 박찬경 감독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다"며 "두 분이 함께 한다고 해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찬욱·박찬경 감독은 파킹 찬스(PARKing CHANce)라는 공동 팀명으로 송강호·전효정 주연의 영화 '청출어람'을 선보인다. 파킹 찬스는 말 그대로 주차 기회를 노린다는 의미로, 틈새를 공략하는 영화로 실험성과 예술성을 지향한다는 뜻을 담은 팀명이다.
앞서 송강호는 상영 전 무대에 올라 "오랜만에 단편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 반갑다"며 "단편인데도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청출어람'은 소리 연습을 위해 산행에 나선 고집 불통 스승과 철부지 소녀 제자의 어느 특별한 하루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명창들이 판소리로 자연의 소리를 노래하면 자연이 그에 화답했다는 전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송강호는 스승 역을 맡아 노인 연기에 도전했고 실제로 소리를 공부한 신예 전효정이 소녀를 연기했다.
한편 '청출어람'은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4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웨이 투 네이처(Way to Nature)' 필름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편 작품이다. 이달 말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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