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선수 부상에 심판 욕설 논란, 게다가 팀 4연패까지 겹쳤다. 디펜딩챔피언 안양 KGC가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KGC는 1일 홈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1-73으로 졌다. 71-71로 맞선 경기 종료 1.6초 전 전자랜드 포웰에 득점을 허용해 결국 2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KGC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며 LG와 공동 4위가 됐다.
2013년 새해 첫 경기의 역전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기다렸던 연패 탈출도 실패했다. 최근 심판 욕설 논란에 휘말리면서 KGC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설상가상 양희종마저 허리 통증을 호소해 다음 경기 출장이 불투명하다. 이미 오세근과 김민욱, 김일두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 김태술과 양희종, 이정현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양희종의 이탈은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이 감독은 "내일 아침까지 통증이 계속된다면 이번 주 출장은 어려울 것 같다. (양)희종이가 빠지면 7명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며 걱정스러워했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았다. 출장 시간을 늘린 신인 최현민과 김윤태의 활약에 만족한 것이다. 이 감독은 이날 32분 40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5점을 올린 최현민에게 "120점짜리 활약이다. 존 디펜스는 아직 연습이 필요하지만, 배우려는 자세는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어 "이들의 활약으로 이정현과 양희종, 김태술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이 멤버를 장기적으로 기용할 예정"이라며 "비록 졌지만 오늘 경기는 얻은 게 더 많다. 선수들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잘 버텨줬다. 우리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며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조이뉴스24 안양=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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