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반환점을 돌기 직전, 빅매치가 열리게 됐다. 리그 선두 서울 SK와 3위 인천 전자랜드가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SK와 전자랜드는 3일 오후 전자랜드의 홈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선 두 차례의 시즌 대결에서는 양 팀이 사이좋게 1승씩을 챙겼다.
SK는 독주 체제를 갖추기 위해, 전자랜드는 선두 추격을 위해 맞대결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2일 현재 SK는 21승5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전자랜드는 18승8패로 SK에 3경기 차 뒤진 3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은 지난해 10월13일 열린 개막전에서 올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전자랜드의 80-79 한 점 차 짜릿한 승리. 종료 1.2초를 남기고 던진 리카르도 포웰의 슛이 버저비터가 되며 전자랜드에 승리를 안겼다.
SK 김선형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개막전 전자랜드에 당한 패배를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11월15일 열린 두 번째 대결에서 83-77로 승리했지만 당시의 역전패를 설욕하기에는 성에 차지 않았던 것. 전자랜드가 잠재적 우승 경쟁팀이라는 점에서도 맞대결에서는 승리를 놓칠 수 없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주포 포웰은 SK와의 경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웰은 지난해 12월26일 열린 모비스전에서 승리한 직후 "다음 경기 동부전에 집중할 뿐 SK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SK가 선두지만 우리도 강하다. 김선형이 벼르고 있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고 전했다.
앞선 두 차례의 양 팀간 맞대결에서는 없었던 변수가 생겼다. SK가 전주 KCC와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1순위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를 영입한 것이다. 당시 소식을 전해들은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SK가 KCC보다 외곽이 좋으니까 (심스의) 활동 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전자랜드는 높이에 약점을 드러내는 팀이다. 주전 외국인 선수 포웰의 신장이 195㎝에 불과하다. 따라서 SK는 206㎝의 신장에 골밑 플레이에 능숙한 심스를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랜드가 심스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이날 승부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SK는 최근 6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반면 전자랜드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 최근 분위기는 SK가 앞선다. 그러나 올 시즌 만났다 하면 피튀기는 접전을 펼쳤던 두 팀의 경기인 만큼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시즌 반환점의 바로 앞에서 만난 SK와 전자랜드의 대결에 농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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