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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체제' SK, 동부의 '최다승 기록'에 도전


[정명의기자] 서울 SK가 독주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지난 시즌 원주 동부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에도 도전할 만한 페이스다.

선두 SK는 9일 열린 2위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막판 터진 변기훈의 역전 3점슛을 앞세워 71-7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파죽지세의 10연승 가도를 달리며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4경기까지 벌렸다.

벌써 10연승이다. 지난 시즌까지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도 조직력에 문제를 보이며 번번이 6강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던 SK의 성적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지난 2001~2002 시즌에 세웠던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1연승에도 1승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

10연승을 달린 SK는 10일 현재 25승5패로 8할3푼3리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던 동부의 지난 시즌 승률 8할1푼5리(44승10패)보다 높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금의 승률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근 SK의 전력을 보면 새로운 최다승 기록을 세우는 것이 불가능할 것도 없다.

SK가 지난 시즌 동부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24경기에서 20승4패(승률 0.833)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한 마디로 지금까지의 성적을 유지하면 된다는 뜻이다. SK 문경은 감독은 "최다승 기록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SK는 기존의 틀을 깬 '1가드-4포워드' 시스템을 통해 팀 전력을 극대화했다. 4명의 포워드들이 센터 역할을 나눠 맡으며 골밑에서도 열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정통 센터가 없는 선수 구성으로 빠른 농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SK의 베스트 5는 가드 김선형을 비롯해 포워드 애런 헤인즈, 김민수, 박상오, 최부경이라고 볼 수 있다. 주희정, 변기훈, 김동우 등이 이들의 뒤를 받친다. 주전과 백업의 기량차가 크지 않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 SK의 장점이다.

최근에는 KC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인 코트니 심스를 영입했다. 정통 센터인 심스의 영입으로 높이를 보완한 SK는 보다 다양한 전술을 펼 수 있게 됐다. 호랑이에게 날개를 단 격이다. 아직까지 심스가 뚜렷한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SK는 심스의 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이제 시즌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언제 튀어나올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SK의 약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크게 뒤지던 경기도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일궈내고 있는 SK다. 1년만에 전혀 다른 팀이 된 SK가 올 시즌 프로농구의 분위기를 휩쓸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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