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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꼽은 차우찬, WBC에서 무슨 역할?


[정명의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좌완투수 차우찬(26, 삼성)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류현진(26, LA 다저스)도 기대되는 선수로 차우찬을 꼽았다.

류현진은 10일 열린 워커힐호텔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기자회견을 갖던 중 WBC에서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저 대신 뽑힌 차우찬이 잘 할 것 같다"며 "왼손 투수인 데다 원래 잘 던지는 선수이기 때문에 WBC에서도 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원래 대표 엔트리에 들었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 적응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대신 선발돼 WBC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차우찬에게는 첫 WBC 대표팀 발탁이다. 좌완투수가 부족한 이번 대표팀에서 차우찬은 중요한 역할을 맡아줘야 할 선수다.

이번 대표팀 28명의 엔트리 가운데 투수는 13명이다. 그 중 좌완은 장원삼(삼성), 박희수(SK), 장원준(경찰청)에 차우찬까지 4명 뿐이다. 그동안 대표팀의 핵심 좌완이었던 류현진, 김광현(SK), 봉중근(LG)이 개인사정과 부상 등으로 하차하면서 이들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차우찬에게는 불펜 투수의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좌완 중에는 전문 불펜 요원이 박희수밖에 없는 관계로 차우찬이 그 짐을 덜어줘야 한다. 장원삼, 장원준도 경우에 따라서는 불펜으로 투입될 수 있지만 일단 두 선수는 선발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차우찬은 6승7패 평균자책점 6.02로 부진했다. 그러나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던 만큼 가진 기량은 뛰어난 선수다. 불펜 경험도 있다. 차우찬은 풀타임 선발투수가 됐던 2011년 이전까지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대표팀 벤치는 다양한 방법으로 차우찬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좌타자를 상대로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차우찬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04)이 우타자 상대(0.294)보다 월등히 높았다. 삼성에서 선발 요원으로 뛰는 만큼 롱 릴리프로서의 가치도 있다.

류현진, 김광현, 봉중근 등의 이탈은 좌투수의 부족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셋 모두 대표팀에서 든든한 선발투수였다. 세명의 에이스가 한꺼번에 빠져나갔기 때문에 불펜의 운용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졌다. 불펜에서 쓰임이 많은 차우찬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동갑내기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지목한 투수. 꿈에 그리던 WBC 출전을 이뤄낸 차우찬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이번 WBC는 차우찬에게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어내고 투수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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