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이재용 감독의 영화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가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재용 감독은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를 통해 지난 2004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2004년 '다세포 소녀' 2012년 '여배우들'에 이어 네 번째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이는 임권택, 박철수 감독 등과 함께 국내 감독 중 베를린 영화제 최다 초청 기록이기도 하다.
파노라마 섹션은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부문 중 하나로 예술적 스타일의 새로움과 상업적 가능성을 겸비한 영화들을 주로 소개한다. 전세계에서 18편을 엄선, 초청 상영하는 부문이다.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는 지난 2012년 10월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해외 영화제 관계자들은 "지적이면서도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상당히 기발한 소재다. 끊임없이 웃음을 줄 뿐 아니라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랜 여운이 남는 독특한 작품"(Washington D.C Asian Film Festival), "보기 드문 지적인 방식의 스토리텔링이면서도 많은 관객들이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영화"(New York Asian Film Festival) 등 잇따른 호평을 전하고 있다.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는 '여배우들'의 과감한 기획과 색다른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이재용 감독의 차기작이자 윤여정·박희순·김민희·김옥빈·강혜정·류덕환·오정세·최화정·김C·김남진·이하늬·정은채·이솜 등 배우들의 카메라 뒤 리얼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인터넷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원격 연출 영화를 찍겠다며 홀연히 할리우드로 떠나버린 괴짜 감독과 결국 대혼란에 빠져버린 14인 배우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배우 정은채는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으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무려 두 개의 작품으로 베를린영화제를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감독이 사라진 후, 카메라 뒤에서 드러나는 배우들의 내숭 없는 맨 얼굴을 17대의 카메라를 통해 과감하고 솔직하게 포착한 리얼 비하인드 스토리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는 오는 2월 말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7일 개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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