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 것도 없는데 MVP를 받게 돼 솔직히 민망하다."
올스타전 MVP 2연패를 달성한 김정은(26, 하나외환)이 소감을 전했다.
김정은은 20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MVP로 선정됐다. 이날 김정은은 16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중부 선발의 86-8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정은은 MVP 수상 소감으로 "민망하다"며 "부상에도 시달렸고, 팀도 하위권에 처져 있어 힘내라고 주시는 상 같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도 박정은(삼성생명)과 함께 공동수상으로 MVP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올스타전 MVP를 2년 연속 수상한 것은 김정은이 최초다.
우승상금으로 200만원을 획득한 김정은은 상금 전액을 스승 김영희(50) 씨의 치료에 쓰겠다고 전했다. 전 국가대표 센터 출신인 김 씨는 거인증을 앓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시즌 MVP 상금도 김 씨를 위해 사용했다.
김정은은 "김영희 선생님이 건강이 안 좋으신데, 작년에 이어 선생님을 위해 쓰고 싶다"며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나는 해드린 것이 없다. 앞으로도 올스타전 MVP 상금으로는 선생님을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뜨거운 올스타전 분위기에 고무된 모습도 보였다. 이날 체육관은 만원 사례(5천36석)를 이뤘다.
김정은은 "매 경기 오늘처럼 관중이 있으면 날아다닐 것 같다"며 "선수들은 관중이 많으면 흥분도 되고 경기력이 살아난다. 앞으로도 여자농구를 많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경산=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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