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일본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경기인 브라질전에 에이스를 연달아 기용한다.
오는 3월 2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리는 브라질전의 일본 선발투수는 일찌감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로 낙점돼 있다. 여기에 마에다 겐타(히로시마)가 다나카에 이어 등판할 예정이다.
다나카는 2011년, 마에다는 2010년 각각 사와무라 상을 받았던 일본 정상급 투수다. 이들의 릴레이 등판은 브라질전을 반드시 잡고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겠다는 의도다.
일본 스포니치는 22일 "첫 경기인 브라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발 다나카에 이어 마에다를 올릴 예정"이라는 히가시오 오사무 대표팀 투수코치의 말을 전했다.
이 신문은 브라질전을 경계하기 위한 비책이라고 풀이했다. 두 명의 간판 투수를 나란히 등판시켜 첫 경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것이다. 브라질의 예선 경기 영상을 체크한 야마모토 고지 감독도 "투수는 150㎞ 가까이 던지고, 타선도 펀치력이 있다"며 브라질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마운드의 힘에서 확실한 우세를 앞세워 첫 경기 부담감을 덜겠다는 의도다. 야마모토 감독은 "선수들이 첫 경기라 긴장할 수도 있다. 득점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첫 경기에 등판하는 두 명의 선수가 5일 휴식 후 8일 등판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8일은 2라운드 첫 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이 신문은 "2라운드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은 한국과 대만, 호주는 모두 힘든 싸움이 예상되는 상대다. 더구나 직전까지 상대를 알 수 없다. 브라질전에 두 선수를 나란히 등판시키고 5일 휴식을 취한 뒤 최상의 컨디션으로 8일 경기를 대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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