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박재홍(40)이 그라운드를 떠나 해설자로 새 출발 한다.
박재홍은 25일 오후 서울 가든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선언했다. 박재홍은 "배트를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며 "SK로부터 코치 연수 제안을 받았지만 현역 생활 연장을 위해 자유계약을 선택했다. 야구인으로의 미래를 고려했을 때 명예롭게 은퇴하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재홍은 2012시즌 종료 후 구단으로부터 은퇴 권유를 받았다. 코치 연수까지 포함된 제안이었으나 현역 생활 연장을 위해 방출을 택했다. 그러나 끝내 새 구단을 만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박재홍은 "불러주겠다는 팀이 있었는데 1월 이후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이후 힘들겠다는 답이 왔을 때 그만 둘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선수협회장직 때문에 새 팀을 찾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박재홍은 "그게 주된 이유는 아니었다. 그만 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6년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한 박재홍은 첫해 30홈런 36도루를 기록,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30(홈런)-30(도루)'을 달성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박재홍은 이후에도 1998년 30홈런-43도루, 2000년 32홈런-30도루를 기록했다. '30-30'을 두 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는 박재홍이 유일하다.
2003∼2004년 KIA에서 활약한 뒤 2005년 SK로 이적해 2012년까지 뛰었다. 지난 시즌 통산 300홈런을 달성한 박재홍은 300도루에 33개만을 남겨놓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박재홍은 17시즌을 통산 1천797경기에 출장해 300홈런 1천81타점 267도루 타율 2할8푼4리의 성적을 남긴 채 유니폼을 벗었다.
이제 해설자로 새 출발 한다. 박재홍은 현재 MBC스포츠플러스와 계약을 맺고 올 시즌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박재홍은 "300도루에 33개를 남겨놓고 떠나는 게 가장 아쉽다. 이제 방송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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