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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신인 오타니, 1군 합류 신중하게


[한상숙기자] 니혼햄 특급 신인 오타니 쇼헤이가 당분간 2군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실력이 너무 출중해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9일 오타니가 2군 캠프가 끝날 때까지 1군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오타니는 '괴물 신인'으로 불린다.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니혼햄에 지목돼 메이저리그 꿈을 접고 계약금 1억엔, 연봉 1천500만엔에 계약했다. 오타니는 입단과 동시에 다르빗슈 유(텍사스)의 뒤를 이어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는 신인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고 있다.

신인 합동 트레이닝 첫날에는 오타니의 훈련을 취재하기 위해 37개사,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모였다. 구단은 오타니 보호를 위해 2군 캠프를 지시했고,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1년간 외출 제한을 명령하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실력은 더 대단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면서도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지난 2일 프리 타격에서 44개 중 7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타구는 대부분 백스크린 쪽을 향했다.

투수로 나서 두 차례 불펜 피칭도 했다. 주 무기인 강력한 직구뿐 아니라 커브와 슬라이더, 커터 등을 두루 선보이며 지켜보던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야말로 '괴물'이 나타난 것이다. 구단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오타니를 신중하게 육성할 계획이다. 신문은 "그래서 1군 합류 시점이 중요하다"며 "목표는 조기 1군 합류가 아니라 1년 내내 1군에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투타 모두 수준급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유격수 수비 훈련 도중 실수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발놀림과 핸들링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목표는 야수와 투수로서 제대로 1군 무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따라서 조기 1군 합류는 무의미하다. 이 때문에 오타니는 1군에 부상자가 속출하지 않는 한 2군에서 캠프를 마무리 지을 확률이 높다. 예정된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 출전도 불투명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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