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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의 통합 행보, 지도자도 모았다


[이성필기자] 앞으로 1년에 두 번씩은 전, 현직 축구대표팀 감독들이 모여 지혜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될 것 같다.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취임한 정몽규(51) 회장이 통합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7일,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쟁했던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59) 전 중등연맹 회장과 저녁을 함께하며 의견을 청취한 데 이어 14일 서울 대치동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전, 현직 축구대표팀 감독 8명을 초청해 오찬 모임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정 회장이 주최했다. 박종환(75), 김정남(70), 김호(69), 이회택(67), 차범근(60), 허정무(58), 조광래(59) 전 대표팀 감독과 현직인 최강희(54) 감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 축구대표팀 상황부터 유소년 축구 인프라, 병역 의무 이행 등 한국 축구의 다양한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정책 수립을 한 뒤 실천하기에 앞서 한국 축구의 수장을 경험한 지도자들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었던 정 회장은 직접 메모를 해가며 의견을 경청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조언을 들었다. 경기장, 심판, 병역 문제 해결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라고 오찬 모임 분위기를 전했다.

참석자들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차범근 감독은 "선배들과 만나니 좋다. 처음 있는 일이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앞으로 회장님이 정치력을 잘 발휘하기를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쉽지 않은 만남이 이뤄진 것에 의미를 부여한 차 감독은 "다양한 의견을 가진 축구인들이 모여 대화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새 회장이 하나로 의견을 모으려는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이나 조광래 감독도 이구동성이었다. 허 감독은 "A대표팀에 대해서는 대표팀의 얼굴이니 서로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라며 "협회가 어수선했는데 세계 무대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오늘의 만남은 처음이라 신선했다. 한두 차례 만남은 좋은 것 같다"라고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

조 감독도 "서로 경험을 나누는 기회였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라며 "김호 감독님이 선수들의 군대 문제, 박종환 감독님이 인프라 문제 등을 이야기했다"라고 오간 얘기들을 공개했다.

현직 대표팀 수장인 최강희 감독은 "현역 감독 입장에서는 너무나 좋았다. 시행착오가 많아서 혼날 줄 알았는데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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