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닥공(닥치고 공격)이 지난 겨울 어떻게 진화했는 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지난해 태국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의 강적 무앙텅 유나이티드를 만나 화끈한 공격 축구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문을 연다.
전북은 오는 26일 밤 9시(한국시간) 무앙텅의 홈 구장인 방콕 논타부리 선더돔경기장에서 무앙텅과 일전으로 7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전북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우라와 레즈(일본), 그리고 무앙텅과 예선 F조에 속했다.
전북의 첫 상대는 무앙텅. 지난 22일 일찌감치 방콕에 입성한 전북 선수단은 24일 오후 훈련까지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 26일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 전북은 F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되는 무앙텅을 상대로 조별리그 통과 전망을 가늠해 볼 예정이다.
하지만 무앙텅은 최근 태국팀이 보여준 것처럼 결코 간단한 팀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부리람 유나이티드였다. 전북과 한 조에 속한 부리람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가시와 레이솔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광저우전 승리는 원정경기였다.
그런데 무앙텅은 부리람보다 한 수 위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태국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며 지난해에는 무패(25승9무)의 믿기지 않는 성적으로 리그 정상에 섰던 팀이다. 주목할 점은 무앙텅의 득점과 실점이다. 정규리그 24경기에서 78득점을 올린 반면 실점은 31점에 그쳤다. 둘 모두 리그 1위다. 이는 공·수 균형이 잘 갖춰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경기당 평균 2.29골의 득점력이 놀랍다.
지난 겨울 변신을 단행한 전북의 '닥공'이 어떻게 펼쳐질 지가 관건이다. 전북은 공격진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시즌 K리그에 완벽히 적응하며 16골을 넣었던 케빈,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승기, 그리고 2선에서의 침투 능력이 탁월한 박희도와 송제헌 등이 '닥공 군단'에 합류해 그야말로 막강 전북을 예고하고 있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24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지난 겨울 많은 선수들이 팀에 들어왔다. 좋은 선수들이지만 한두 명에 기대를 걸진 않는다. 전북의 닥공은 더 업그레드됐다. 그러나 몇 대 몇으로 이기느냐가 아니라 승점 3점을 딸 수 있느냐에 더 중점을 두겠다"고 신중한 경기로 승리를 노리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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