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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목표는 역시나 전경기 출전"


[류한준기자] 마운드 흐림, 타선은 맑음. 넥센 히어로즈가 스프링캠프에서 그동안 치른 연습경기 결과를 통한 기상도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찌감치 리드오프로 낙점한 장기영이 연습경기서 투구에 얼굴을 맞아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있긴 했지만 팀 방망이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장기영의 빈자리는 베테랑 정수성이 잘 메우고 있고 여기에 지난 시즌 팀 타선을 이끌었던 주포 박병호가 건재하다. 서건창과 김민성도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고 염경엽 감독이 공격력의 키포인트로 꼽았던 유한준과 이성열도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대표팀에 소집된 강정호가 빠진 가운데도 이 정도 짜임새를 보이고 있는 넥센 공격력은 상당하다. 다른 팀 마운드가 쉽게 생각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연습경기는 정규시즌이 아니다. 그리고 타격감은 늘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연습경기에서 펄펄 날다가 막상 본 경기에서 죽을 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홈런과 타점 부문 1위에 오르면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병호도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병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고 있는 2차 스프링캠프에선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몸쪽 공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병호는 "몸쪽 공을 치기 위한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상대팀 투수들은 올 시즌 박병호에 대한 견제 수위를 더 높일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도 상대 투수들을 늘 연구하고 분석하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다.

박병호는 몸쪽 공에 대해 좀 더 간결한 스윙을 가져가기로 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작한 대처 방법이다. 박병호는 "언더핸드 투수들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유독 잠수함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오른손투수를 상대로 3할5푼, 왼손투수에게도 2할9푼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사이드암과 언더핸드 투수에겐 타율이 1할8푼2리였고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다.

한편 박병호는 타격 외에 수비 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수비부담이 다른 야수들과 견줘 적다는 1루수를 맡고 있긴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멀었다"고 말했다. 포구 동작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박병호는 "나 때문에 다른 야수들 실책이 많아졌다"면서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원바운드로 송구되는 공을 잘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과 타점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숫자를 꺼내진 않는다. 연습경기를 통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습경기일 뿐"이라며 의미를 크게 두진 않는다. 그러나 한 가지 목표는 분명히 세웠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4번타자로 전경기 출전하는 일이다.

4번타자로 한 경기도 거르지않고 선발로 나선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프로야구에서는 지난 2007년 클리프 브룸바(현대 유니콘스), 2011년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이대호(현 오릭스, 당시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지난해 박병호만 달성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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