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윤경신 감독, 데뷔전 승리…인천시체육회도 첫 승

[이성필기자] 한국 핸드볼의 '살아있는 전설' 윤경신 두산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9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1라운드 충남체육회와의 경기에서 21-18로 이겼다.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윤 감독은 난적 충남체육회를 상대로 다양한 전술을 사용하며 첫 승을 이끌어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 시작 후 두산은 5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앞서갔지만 이후 충남체육회가 속공으로 따라왔고 7-6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14분 김동철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12-13으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두산은 윤시열의 속공에 신인 강전구의 득점이 성공하면서 15-14로 다시 뒤집었다. 이후 강전구의 속공에 이동명 골키퍼의 선방이 빛을 내면서 충남체육회를 꺾었다. 충남체육회는 개막 후 2연패를 기록하며 가시밭길로 들어갔다.

윤시열이 6골로 중심을 잡으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천시체육회가 광주도시공사를 38-10으로 대파했다. 김온아의 부상과 조효비의 임의탈퇴로 전력이 약화된 인천시체육회는 신인 원선필이 11골을 몰아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류은희가 8골, 김선화가 7골로 몸을 완벽하게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