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쿠바, 대만에 콜드게임 승…대만 탈락

[한상숙기자] 쿠바가 대만을 꺾고 준결승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쿠바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서 14-0으로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2라운드 첫 경기서 네덜란드에 패한 쿠바는 일본에 진 대만과 패자전에서 맞붙었고, 이날 승리로 준결승 진출 기회를 잡았다. 쿠바는 10일 열리는 네덜란드-일본전 패자와 맞붙어 이길 경우 결선 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 반면 한국을 제치고 1라운드를 통과했던 대만은 일본에 이어 쿠바에도 패하며 탈락했다.

쿠바의 완승이었다. 쿠바는 1회 2사 1루에서 터진 세페다의 투런포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어 4회 추가 적시타와 무사 1, 3루에서 토마스의 3점 홈런 터져 점수는 6-0이 됐다. 대만은 투수 양야오쉰의 실책이 빌미가 돼 주자를 쌓았고 강한 쿠바 타선이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쿠바는 6회에는 타자 일순하며 무려 8득점을 몰아쳤다. 쿠바 타선은 백투백 홈런을 때리는 등 대만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6회 8점을 더해 점수는 14-0이 됐다. 결국 쿠바는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WBC는 1, 2라운드의 경우 7회 이후 10점, 5회 이후 15점 이상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쿠바 선발 대니 베탄코트는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