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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김연아 "후배들 위해 올림픽 티켓 최소 두 장 목표"


[이성필기자] "(올림픽 출전권) 최소 두 장 확보를 목표로 나서지만…"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후배들에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2013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디.

김연아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으로 출국했다. 2011년 4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년 만의 메이저대회 출전이다.

복귀 후 김연아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복귀전으로 출전한 독일 NRW 트로피에서 201.61점을 얻으려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B급 대회이기는 했지만 김연아의 위력과 건재함을 보여줬다. 올해 1월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나선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210.77점을 얻으며 우승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출국 전 들뜬 기분으로 취재진과 만난 김연아는 "오랜만에 출전하는 대회다. 큰 경기장에서 경기하는데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 걱정이다. 그래도 국내 대회 당시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많은 관중을 두고 경기를 했고 두 번이나 무사히 큰 실수 없이 치렀다. 준비한 대로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김연아 스스로의 연기도 중요하지만 그의 성적에 따라 한국의 동계올림픽 출전권도 달라진다. 24위 이내시 1명, 10귀권 내 성적시 2명의 출전권을 확보한다. 우승과 준우승시에는 3명까지 가능해 김연아의 성적에 따라 꿈나무들의 올림픽 출전 기회가 달라진다.

이를 충분히 알고 있는 김연아는 "내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출전권이) 늘어난다. 목표는 최소 두 장이다. 후배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주고 싶다. 물론 세 장이면 더 좋겠지만 두 장을 목표로 설정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좋은 연기를 위해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는 김연아는 "당일 컨디션이나 심리에 따라 실수가 나올 수 있다. 부담없이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관심사는 김연아와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의 재격돌이다. 아사다도 전일본선수권대회 우승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김연아와 겨루게 된다. 김연아는 지난 2010, 2011 두 차례 세계선수권에서는 각각 190.79점, 194.50점을 받아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왕좌 탈환을 해야 한다.

물론 아사다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김연아는 "복귀 때 특정 선수외의 대결을 말한 적이 없다. 복귀 후 주변에서 아사다에 대해 언급하고 비교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비교가 됐었다. 늘 그렇듯 나나 아사다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자신과의 싸움에 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이저 대회 출전이라 달라진 환경이 변수가 될 수 있을 터, 김연아는 "작은 대회에서 시작했고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체력적인 실수만 줄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완성도에 대해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몸에 익고 완성도도 높아졌다. 잠깐의 방심이 레벨을 떨어트릴 수 있어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밴쿠버 올림픽 당시와 비교할 수 없다. 노력은 다했다"라고 진인사대천명을 선언했다.

캐나다는 김연아의 전지훈련지로도 친숙하다. 그는 "오래 있던 나라이고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던 나라라 친숙하다. 대회도 여러 번 해왔다. 낯선 나라보다는 편안하다"라며 현지 적응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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