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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996년 '신인돌풍' 재현 기대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팬들에게 지난 1996년은 가장 희망에 부풀었던 한 해였을지 모른다. 쓸 만한 신인들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와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신인은 곧 팀의 미래라는 점에서 당시 한화는 장밋빛 미래를 꿈꿀 수 있었다.

1996년 한화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칠 수 있었던 데에는 신인들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1995년 6위였던 순위를 3계단이나 끌어올린 결과를 냈다. 이영우, 송지만, 홍원기, 임수민 등 이른바 '신인 4인방'이 그 주인공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것은 송지만이었다. 송지만은 타율 2할8푼7리에 18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한화의 외야 한 자리를 지켰다. 이후 송지만은 2003년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 유니폼을 입게 될 때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영우도 주로 좌익수로 출전하며 타율 2할6푼9리 8홈런 39타점이라는 쏠쏠한 성적을 남겼다. 홍원기는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차며 타율 2할6푼2리 9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임수민은 타율이 2할1푼6리에 그쳤지만, 2루 수비에서 좋은 모습과 45타점(4홈런)을 올리며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했다.

1996년 당시 '신인 4인방'은 한화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꺼번에 많은 신인들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사령탑이던 강병철 감독의 과감한 젊은 선수 기용 때문이었다. 강 감독은 구멍난 전력을 신인들로 대체하며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 시즌 역시 한화는 신인들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응용 감독도 과거 해태, 삼성 감독 시절 신인들의 과감한 기용을 즐겼던 사령탑. 한화의 전력이 곳곳에 보강이 필요하다는 점도 1996년과 닮은 점이다.

1996년 신인 4인방이 모두 야수였다면 올 시즌에는 투수와 포수, 신인 배터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고졸신인 한승택은 이미 주전포수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조지훈을 비롯해 이충호, 송창현, 김강래 등 투수들도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특히 좌완 이충호, 우완 조지훈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호투하며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장성호와의 맞트레이드로 롯데에서 데려와 큰 관심을 얻었던 송창현은 부진한 모습이었고, 김강래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하지만 이들 역시 여전히 가능성을 지닌 신인들이다.

최근 4년간 3번이나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다. 리빌딩이 절실한 시점이다. 백전노장 김응용 감독의 부임과 함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신인들의 성장에 한화의 미래가 달려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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