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주장이 박정권에서 정근우로 교체됐다.
이만수 감독은 19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박정권이 주장 직에 부담을 갖는 것 같아 정근우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주장 교체 배경은 박정권의 부담에 따른 성적 부진. 박정권은 주장을 맡은 지난해 타율 2할5푼5리 12홈런에 그쳤다. 이번 시범경기 성적도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로 부진하다.
이 감독은 "야수의 키가 박정권이었는데 생각보다 페이스가 안 올라와 고민이 큰 모양이다. 편안하게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 주장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18일 오후 박정권을 만나 이같은 의사를 전달한 이 감독은 곧바로 정근우와도 면담을 했다. 처음에는 고사했던 정근우도 이 감독의 설득에 주장 직을 받아들였다. 이 감독은 "형(박정권)을 도와줘야 한다고 내가 설득했다. 박정권이 살아나지 않으면 팀 성적이 안 난다. 학창시절에 줄곧 주장을 해왔던 선수니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19일 경기 전 미팅 자리에서 주장 교체 사실을 선수단에 알린 이 감독은 "시즌 전 교체다. 선수들에게 동요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새 주장 정근우는 "학창시절 솔선수범했던 주장이었다. 내가 먼저 보여주면 선수들이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지금도 예전처럼 선수단을 이끌겠다"며 "지든 이기든 즐거운 팀 분위기를 만들겠다. 팀 분위기를 잘 끌고 가는 게 첫 번째"라고 했다.
올 시즌 후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있지만 부담은 크지 않다. 정근우는 "개인 성적보다 팀을 생각하면서 부담을 덜라고 주장을 맡기신 것 같다. FA 일수도 9일이 남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다. 선수단과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