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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2∼3년 뒤에는 넥센이 1등"


[김형태기자] "선수들이 제대로만 커준다면 2∼3년 뒤에는 넥센이 1등이라고 본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미래 가치로만 따지면 우리가 가장 뛰어나다"며 넥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염 감독은 21일 목동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올 시즌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외적으로 목표를 밝히지 않을 생각"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넥센이 언제쯤 잠재력을 보여줄 지는 프로야구판의 오랜 화두 가운데 하나다. 지난 시즌 창단 감독인 김시진 감독(현 롯데 감독)을 경질하며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선언한 넥센은 진흙 속의 유망주가 많아 미래가 밝은 팀으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팀이 제 궤도에 오르려면 그래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염 감독은 후자 쪽에 비중을 뒀다.

그는 "올해 당장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면 좋겠지만 선수들에게 '무엇을 해야 한다'거나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지 않을 생각"이라며 "'올 시즌 몇 등을 하자'고 주문하면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 플레이가 경직되고, 결과도 나빠질 수 있다. 목표는 내 마음 속에만 담아두고 있다"고 했다.

염 감독은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몰라도 미래가치는 넥센이 아주 뛰어나다고 본다. 2∼3년 뒤에는 넥센이 1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그 때 감독과 코치가 팀을 제대로 이끈다는 것을 가정할 경우"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을 인수해 창단한 넥센은 2011년까지 7, 6, 7, 8위를 오갔다. 지난 해에는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4강 진출의 꿈을 키웠으나 고비를 넘지 못해 추락했고, 시즌 도중 감독 경질이란 후폭풍까지 경험했다. 그래도 지난 시즌 승률 4할6푼9리(61승69패3무)로 창단 후 최고 성적을 올리며 미래를 기약할 수 있었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겐 부담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 실수를 하더라도 절대 지적 및 질책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생각 없는 플레이를 할 경우는 예외다. 집중하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어쩔 수 없다. 혼이 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성적에 대한 부담은 나 혼자 짋어지면 된다. 부담을 행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자리에 올라오지 않으면 부담이란 것도 느낄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그래도 와이프는 나보러 '잠자다가 욕 좀 그만 하라고 한다'"며 웃었다. 내색은 않지만 초보 감독으로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라는 얘기였다.

조이뉴스24 목동=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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