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빙속 종별 세계선수권 1만m 4위

[이성필기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에이스 이승훈(25, 대한항공)이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1만m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이승훈은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만m에서 13분14초02로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1~3위는 스피드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가 독차지했다. 요리트 베르그스마(12분57초69), 스벤 크라머(12분59초71), 봅 데 용(13분00초26) 순이었다.

이승훈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4위로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또, 올림픽 리허설을 통해 현지의 빙질 등을 확인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냈다.

경기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월드컵 시리즈 3, 8차 대회 동메달과 이번 대회 4위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초반 스퍼트에서 뒤쳐졌던 이승훈은 후반부 폭발적인 스퍼트로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렸고 6천m를 6위로 통과하더니 8천m 부터는 4위를 유지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1천m 경기에서는 박승주(단국대)가 1분19초62로 20위를 차지했다. '빙속 여왕' 이상화(서울시청)는 주종목인 500ｍ에 집중하기 위해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