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1, 오릭스)가 이틀 연속 화끈한 '방망이 쇼'를 펼쳤다.
이대호는 30일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시즌 2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2루타를 하나씩 곁들인 맹활약이었다. 이날 맹타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4할5푼5리(11타수 5안타)까지 치솟았다.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언더핸드 선발 와타나베 슌스케의 초구를 통타, 좌측 스탠드 중단에 떨어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개막 후 2경기만에 나온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오릭스는 2회초 한 점을 더 뽑아 2-0 리드를 잡았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대호의 안타 행진이 이어졌다. 1사 1루 상황,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이대호는 와타나베의 3구째를 가볍게 밀어쳐 우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1,3루 찬스에서 한 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나갔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대호는 3-3 동점이던 6회초 이날 세 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1사 1,3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니시노 유지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린 것. 이대호의 2루타로 오릭스는 다시 4-3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9회초에는 유격수 땅볼, 연장 11회초에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11회말 이대호는 대수비 시마다 다쿠야와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오릭스는 초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지바 롯데에 추격을 허용, 4-4 동점을 이룬 가운데 연장 승부를 벌였다. 전날 경기서도 연장 12회 접전끝에 2-3 패배를 당한 바 있는 오릭스는 이날도 12회말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4-5로 속쓰린 패배를 당하며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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