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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김승우, 1년간 통쾌하게 웃고 뜨겁게 울었던 '맏형'


[김양수기자] 배우 김승우는 멋진 맏형이었다. 기쁠 때는 그 누구보다 환하게 웃었고, 아쉬울 때는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여년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온 김승우가 지난 3월31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시청자들은 한동안 김승우 특유의 시원한 웃음소리가 그리울 것 같다.

31일 방송된 '1박2일'은 김승우, 그리고 최재형 PD를 비롯한 일부 제작진의 마지막 촬영분이었다. 제주도로 마지막 여행을 떠난 일곱 멤버들은 김승우와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며 색다른 추억을 쌓았다.

잠자리 복불복을 마치고 한데 모인 가운데 이수근은 "큰 형님, 고생 많이 하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제작진은 김승우에게 유니폼 한벌을 선물했다. 등판엔 멤버들의 손편지가 빼곡히 담겼다. 김승우는 눈물로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막내' 주원부터 '성충이' 성시경까지 모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승우는 "너무 정이 많이 들었다. 자랑스러운 동생이었다. 앞으로도 '1박2일' 팬으로 응원하겠다"라면서도 "근데 나 없으면 더 잘할 것 같다"고 마지막까지 예능감을 발산했다.

이날 멤버들은 김승우와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기 위해 전원 야외취침을 결정했다. 하지만 김승우는 쉽사리 잠에 들지 못했다. 텐트에서 내리 뒤척이던 그는 제주도의 밤공기를 맡으며 지난 1년을 추억하기도 했다. 그는 "벌써 1년이냐"며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다. 첫 촬영도 기억이 생생한데. 다른 1년 보다 훨씬 더 끈끈하게 보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프로그램은 멤버들이 다함께 하는 기상미션과 퇴근미션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끝내 김승우는 이슬을 내비쳤다. 클로징 멘트 이후 "형 웃음 소리는 못잊을 것 같다"는 이수근의 말을 듣고서다.

그는 "마지막까지 고생해서 감사하다. 웃음소리 평생 가슴에 안고 열심히 하겠다"는 이수근의 말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리고 한참동안 이수근과 부둥켜 안았다. 지난 1년간 '김나댐' 김승우를 바라보며 즐거워했던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이제 '1박2일'을 떠난 김승우, 과연 어디에서 그 통쾌한 웃음을 들려줄지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기대를 갖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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