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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우린 달라졌어요" 승리 도운 호수비들


[류한준기자] 역시 천적 다웠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 LG 트윈스와의 상대전적에서 13승 6패로 월등히 앞섰다.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에서도 넥센은 어김없이 LG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넥센은 2회말 공격에서 터진 이성열의 3점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이 때 뽑은 점수를 잘 지켜 3-1로 승리, LG의 3연승을 가로막았다.

넥센은 이날 경기에서 실책 한 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고비마다 나온 호수비 덕을 봤다.

0-3으로 끌려가던 LG는 3회초 반격에 나섰다. 1사 이후 박용택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정성훈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깊은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넥센 유격수 강정호는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며 글러브를 갖다댔다.

강정호는 어렵게 포구한 공을 글러브에서 꺼내 역동작으로 1루에 송구했다. 타자주자 정성훈은 1루에서 아웃됐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급 호수비에 목동구장에 모인 팬들은 환호했다.

LG의 4회초 공격. 선두타자 정의윤이 내야안타로 출루,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문선재는 2볼 상황에서 넥센 선발 앤드류 밴헤켄이 던진 3구째에 방망이를 돌렸다. 좌중간을 가르는 듯한 타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넥센 좌익수 장기영이 재빨리 쫓아가 공을 걷어냈다. 이어 포수 박동원은 2사 이후 1루 주자 정의윤의 2루 도루를 호송구로 잡아냈다.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선 넥센 2루수 서건창의 수비가 돋보였다. LG 오지환이 친 타구는 1, 2루간을 가를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서건창은 빠른 풋워크를 이용해 공을 잘 따라가 잡았고, 재빠른 1루 송구로 오지환을 아웃시켰다. LG는 득점 기회를 엮어갈 수 있는 기회를 넥센의 수비에 가로막혀 자주 날렸다.

넥센 우익수 유한준은 7회초 2사 후 LG 정주현이 친 파울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포구에 성공했다. 유한준은 공을 잡은 뒤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부상 위험이 있었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쫓아갔고 아웃 카운트를 추가, 공수가 교대됐다. 목동구장에 모인 팬들은 홈런을 쳤을 때만큼이나 '유한준'의 이름을 소리높여 외쳤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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