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감독으로 첫 슈퍼매치를 경험한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수원은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FC서울과 6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전반 39분 정대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가운데 후반 42분 라돈치치의 극적인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챙긴 수원은 리그 1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슈퍼매치라 힘든 경기를 예상했고 선제골을 내주면서 더 힘들었다. 정대세의 퇴장으로 고전했다"라며 "전반 종료 후 선수들이 동요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해서 안정을 시키는데 주력했다"며 끝까지 차분하게 경기 운영을 한 결과 무승부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특히 조직력이 무너지면 안됐다고 강조한 서 감독은 "조직력을 유지하면 더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이 수원다웠다"라고 평가했다.
정대세의 퇴장에 대해서는 "큰 경기에서 본의 아니게 퇴장 당해 심적으로 힘들겠지만 더 성장할 기회라고 본다. 미팅을 통해 이야기했지만 스스로 이런 상황을 잘 파악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후반 37분 라돈치치의 교체 투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마지막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3명을 수비에 두고 투톱으로 나선 것이 무승부를 만든 요인이었다"라고 선수기용술 적중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감독으로 겪어본 슈퍼매치에 대해서는 "선수로 뛸 때가 더 좋았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뛰는 것을 볼 때 마음을 졸였다. 좀 더 신중해야 하고 준비를 많이 하겠다. 즐길려고 한다.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라고 더 많은 공부에 열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시즌 첫 승과 수원 징크스 탈출에 실패한 서울 최용수 감독은 "원정에서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게 생각한다. 수원에 패배의식 갖지 않고 잘했다"라며 나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수적 우세가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최 감독은 "우리에게 독이 됐다. 정대세 퇴장 이후 정상적인 경기 운영으로 볼 소유율을 높였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경기를 냉정하게 풀 응집력이 부족했다"라고 분석했다.
첫 출전한 차두리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앞으로 더 나아질 것 같다"라고 긍정론을 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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