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3차전]모비스, 3차전 따내며 우승까지 1승

[한상숙기자] 이제 1승만 남았다. 모비스가 챔프전 우승을 눈앞에 뒀다.

울산 모비스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8-62로 승리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승리한 팀의 플레이오프 우승 확률은 100％에 이른다. 2005∼2006시즌 삼성이 4전 전승으로 모비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올 시즌 모비스가 4전 전승을 노린다. 4차전은 1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모비스가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모비스는 1쿼터부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0점 3리바운드 2블록을 올리면서 높이에서 SK를 압도했다. 반면 애런 헤인즈는 1쿼터 6분 18초 동안 득점 없이 묶여 대조를 이뤘다.

19-14로 앞서 2쿼터를 맞은 모비스는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시작부터 박구영의 3점포가 터졌고, 김시래의 연속 득점까지 이어지며 점수 차를 28-19로 벌렸다.

SK의 턴오버는 모비스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전반 모비스는 5차례 속공에 성공한 반면 SK는 2차례에 그쳤다. SK는 모비스의 수비에 막혀 장점인 빠른 농구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 턴오버는 모비스가 5개, SK가 8개였다.

3쿼터는 문태영(8점)과 김시래(4점)가 책임졌다. 양동근은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골 밑에서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 54-41로 달아났다. SK는 위기 탈출을 이끌 해결사가 보이지 않았다. 3쿼터 김선형이 4점 1리바운드, 김민수가 2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실력의 차이를 절감하면서 동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1, 2차전에서의 팽팽한 접전은 없었다. 챔피언결정전 포함 양 팀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최대 점수 차는 7점이었다. 그만큼 일방적인 경기 없이 늘 접전을 치렀다. 챔프전 2차전까지만 해도 치열했던 승부가 3차전 들어 모비스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58-45로 앞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모비스는 4쿼터도 함지훈의 6득점 활약을 앞세워 어렵지 않게 마무리했다.

라틀리프가 13점 6리바운드, 문태영이 12점 7리바운드, 양동근이 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시래가 12점 3리바운드로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 16일 경기 결과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68(19-14 20-16 19-15 10-17)62 서울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