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오릭스)의 시즌 3호 홈런포에 일본 언론이 "주포의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대호는 17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안타 가운데 솔로홈런이 포함됐으며, 오릭스의 2-1 승리에 혼자 2타점을 모두 책임진 셈이다.
이대호는 1회 2사 3루 첫 타석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1-0 리드를 안겼다. 이어 1-1로 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노가미 료마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이대호의 시즌 3호 포가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개막 후 이대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타율은 3할6푼4리로 리그 3위에 올라있고, 홈런(3개)은 2위, 타점(12개)은 4위다. 시즌 개막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면서 지난해 타점(91개) 1위, 홈런(24개) 2위 기록을 다시 고쳐 쓸 기세다.
경기 후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가 선제 타점과 결승점을 올리며 주포의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경기 후 세이부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은 "이대호에게 당한 경기였다"며 아쉬워했다.
또 이날 오릭스 선발로 나선 가이다 도모유키는 6이닝 1실점으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동료의 프로 데뷔 첫 승에 4번타자 이대호가 큰 힘을 보탰다. 이대호는 "가이다의 첫 승리를 돕고 싶었다"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리와키 히로시 오릭스 감독은 "이대호는 정말 굉장한 선수다. 실력과 멘탈 모두 좋다. 진정한 승부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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