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김상수가 펄펄 난 삼성이 롯데에 설욕전을 펼쳤다.
삼성은 21일 대구 롯데전에서 김상수가 재역전 결승타 등 5타점을 쓸어담는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9-8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일 1점차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은 삼성은 최근 2연패에서도 벗어나며 팀을 추슬렀다. 시즌 전적 9승6패.
롯데는 장성호가 이적 첫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리는 등 화력전으로 맞섰으나 타선의 집중력에서 삼성에 조금 뒤졌다. 앞선 경기 승리로 7연패에서 탈출했던 분위기를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8패(6승1무)를 당했다.
쫓고 쫓기고 뒤집는 어수선한 타격전이 전개됐다. 그만큼 양 팀 모두 투수진이 상대 타선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
삼성이 2회말 만루 찬스서 터진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가자 롯데는 4회초 2사 후 장성호 황재균(2타점) 박기혁의 적시타가 잇따르며 4점을 몰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으로선 역전 당하자마자 돌아선 4회말 반격에서 배영섭 정형식의 득점타로 2점을 내 금방 동점으로 따라붙은 것이 좋았다. 흐름이 롯데 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낸 다음 5회말 곧바로 재역전을 시켜놓았다. 만루 찬스에서 김상수가 롯데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정대현으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7-4로 앞서갔다.
이후 롯데가 쫓아가고 삼성이 달아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계속됐으나 다시 경기가 뒤집어지는 일은 없었다. 롯데가 6, 7회 1점씩 만회하고 8회초에는 장성호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투런)까지 날리며 추격해봤으나, 삼성도 7회말 2점을 보태며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지켜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5이닝 4실점하고 물러난 뒤 차우찬 안지만 백정현 심창민 오승환 등 정예 불펜을 총동원해 승리를 합작했다. 배영수가 승리투수, 8회초 2사 후 등판해 1.1이닝을 막은 오승환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도 선발 고원준이 3.2이닝 4실점으로 제 임무를 못해 불펜을 줄줄이 투입해야 했다. 하지만 중간계투로 나선 정대현(0.1이닝 2실점) 등이 부진한 피칭을 해 승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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