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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비상' LG, 젊은 포수들에겐 기회


현재윤 부상에 조윤준-김재민으로 안방 꾸려야

[정명의기자] 시즌 초반 잘나가던 LG 트윈스가 악재를 만났다. 주전포수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현재윤(34)의 부상 이탈이다.

현재윤은 지난 18일 광주 KIA전에서 오른손 부상을 당했다. 아직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복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LG는 현재윤을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뒤 대졸 신인 포수 김재민을 불러올렸다.

이로써 당분간 LG는 기존의 2년차 조윤준(24)과 김재민(22) 두 명으로 안방을 지키게 됐다. 경험 면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포수라는 포지션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때 LG는 이번 시즌 첫 고비를 맞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젊은 포수들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다. 최근 몇 년간 LG는 신진 포수의 육성에 힘을 쏟아왔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포수 조윤준에게 행사한 것도 그 일환이다. 선수를 육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기에 내보내는 것이다.

조윤준은 올 시즌 팀이 치른 16경기 중 9경기에 출전했다. 그 중 선발 출전은 3번뿐이다. 현재윤을 백업하는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당분간은 팀의 안방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야 한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조윤준 개인적으로도 쉽게 잡을 수 없는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프로 데뷔 첫 1군 무대를 밟는 김재민은 아마추어 시절 수비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재민 스스로도 자신의 장점인 수비력을 살려 "8,9회에 나오는 포수가 되는 것"을 올 시즌 목표로 꼽았었다. 김재민은 자신의 목표대로 조윤준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찾아온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프로의 세계에서 기회는 언제까지나 주어지지 않는다. 경기에 나갈 수 있을 때 최대한 자기 능력을 보여줘야 경쟁자들이 돌아와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현재윤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 주전 자리는 다시 현재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당장 윤요섭(31)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윤요섭은 지난해 주전포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방망이 능력만큼은 팀 내 어느 포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2군 경기 중 홈에서 주자와의 충돌로 팔꿈치 부상을 당했지만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 곧 출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윤, 윤요섭 모두 30대 선수들이다. 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조윤준, 김재민이 빨리 성장해야 한다. 두 젊은 포수가 팀에 닥친 악재를 기회삼아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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