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상대 선수의 팔을 깨물어 파문을 일으킨 루이스 수아레스(26, 리버풀)에게 강력한 철퇴를 던졌다.
FA는 25일(한국시간) 수아레스에 대한 징계위원회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수아레스에게 10경기 출전 정지라는 강력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기존의 규정에 있는 폭력 등 비신사적인 행위시 부과하는 3경기 출전 정지에 더해 추가 징계가 내려진 것이다.
수아레스는 지난 22일 첼시와의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22분 상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와 볼 경합 도중 팔을 물었다. 주심이 이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중계 화면에 잡혀 사후 징계 대상이 됐다.
프리미어리그는 시즌 종료까지 4경기가 남은 상황이다. 이번 징계로 수아레스는 시즌 잔여 경기는 물론 다음 시즌 초반 6경기 결장이라는 쓴 맛을 보게 됐다. 또, 23골로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4골)에 이어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던 그는 득점왕 도전 기회도 물거품이 됐다. 게다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의회(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도 제외될 전망이다.
수아레스는 잦은 기행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0년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 시절 PSV에인트호벤의 오트만 바칼의 어깨를 물어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1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논란을 일으키는 등 문제 선수로 낙인 찍혔다.
FA는 26일까지 수아레스의 이의제기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이의제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수아레스의 비정상적인 상태는 리버풀로서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리버풀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라며 팀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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