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최대 빅매치'가 펼쳐진다. 바로 유력한 '우승후보' 전북 현대와 현재 K리그 '1위' 포항 스틸러스의 격돌이다.
홈 팀인 전북은 최근 홈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포항을 상대로 홈 3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포항은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합치면 16경기 연속 무패(10승6무)다. 또 최근 전북에 2연승을 달리고 있어 자신감에 차 있다. 두 팀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리고 두 팀 모두 같은 '속사정'이 있다. 전북과 포항은 이번 경기에서 베스트 멤버를 총 출동시킬까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빅매치라면 당연히 정예 멤버가 출전한다. 두 팀의 우승 목표를 위해 승점 확보도 해야 하고, 무엇보다 두 팀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하지만 두 팀은 이번 경기 베스트 멤버 출전을 놓고 '눈치'를 보고 있다.
왜 두 팀은 이런 눈치를 봐야만 하는 것일까. 바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정 때문이다. 포항은 전북전을 치른 후 사흘 후인 30일 홈에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G조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F조에 속한 전북은 오는 5월1일 광저우 헝다(중국)와 일전을 위해 원정을 떠난다.
전북-포항전이라는 빅매치가 있지만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에 전력투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패배를 한다고 해도 앞으로 만회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는 더 이상 기회가 없다. 마지막 기회다. 일단 16강에 올라가야 하는 절실함이 있다.
포항은 승점 6점으로 G조 3위다. 1위 분요드코르가 승점 9점, 2위 베이징 궈안(중국)이 승점 8점이다. 포항은 반드시 분요드코르를 잡아야만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린다. 무승부를 해도 포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한다.
전북 역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전북은 승점 9점으로 F조 2위다. 광저우가 승점 10점으로 전북에 앞서있고 우라와 레즈(일본)가 승점 7점으로 전북을 뒤쫓고 있다. 최종전 광저우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겨야만 16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챔피언스리그라는 급한 불을 끄는 것이 우선이기에 전북과 포항은 맞대결을 하면서 서로 눈치를 봐야 한다. 그렇지만 K리그 클래식 빅매치를 원하는 팬들의 기대를 외면할 수 없다. 두 팀의 자존심 대결도 피할 수 없다.
두 팀의 승부는 어느 팀이 더 효율적으로 선수를 운용하느냐, 어떤 팀이 체력적으로 더 준비가 돼 있느냐에 따라 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