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역시 리듬체조 요정다웠다. 손연재(연세대)가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 종목별 결선에서 값진 은메달 하나를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8일(현지시간) 열린 종목별 결선 리본과 곤봉에 나섰다. 손연재는 리본에서 17.483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17.850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는 사상 처음 FIG 주관대회에서 종목별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곤봉에서는 17.067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리본 결선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연기를 펼쳤다. 차이코프스키의 곡 '백조의 호수'에 맞춰 '흑조' 의상을 입고 나왔다. 장기인 '9회전 포에테 피봇'을 화려하게 선보인 손연재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했다.
손연재는 올 시즌 들어 두 번째 참가였던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9위를 기록했다. 후프(16.650), 볼(16.217), 곤봉(17.600), 리본(17.233) 합산 67.700점을 기록, 지난 리스본 월드컵(66.200점)과 견줘 점수를 조금 더 끌어올렸다. 리스본 대회 때도 개인종합 순위는 9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오는 5월 4일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소피아 월드컵에 출전하며 8월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시니어 데뷔전을 가진 천송이(세종고)는 곤봉에서 14.817점, 리본에서 15.017점을 받아 각각 42, 33위를 기록했다. 천송이는 개인종합에선 합계 59.567점으로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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