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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전설, 신태용에 조언 "1년 이상 쉬지 마라"


신태용 감독, 독일서 데트마어 크라머 전 뮌헨 감독과 만남

[최용재기자] 가히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전성시대'다.

뮌헨은 '2012~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강 클럽이라 불리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1차전에서 4-0, 2차전에서 3-0으로 연이어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7-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바르셀로나를 제압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지금의 기세라면 뮌헨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결승 상대 도르트문트도 최강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올라왔지만 뮌헨이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라고 보는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가 뮌헨이 다시 유럽 축구를 호령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축구의 흐름이 뮌헨으로 쏠리고 있는 지금, 신태용 전 성남 일화 감독이 뮌헨의 '전설'을 만났다. 그리고 축구에 대해, 또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귀중한 조언을 들었다. 신 감독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축구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할 일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뮌헨의 전설. 바로 데트마어 크라머(86) 전 뮌헨 감독이다. 지금의 뮌헨도 대세지만 1970년대 크라머 감독이 이끌 당시 뮌헨은 그야말로 '유럽 최강'이었다. 그 누구도 넘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존재였다.

1973년부터 76년까지 뮌헨은 유럽최강자를 가리는 유럽대항전, 지금은 챔피언스리그라 불리는 당시 유러피언컵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뮌헨은 적수가 없었다. 유러피언컵 3연패 당시 1974~75시즌, 1975~76시즌 2회 연속 우승을 이끈 감독이 바로 크라머 감독이었다. 크라머 감독은 그래서 지금까지도 뮌헨의 전설로 통한다.

지난 3월 유럽으로 축구연수를 떠난 신 감독은 독일 뮌헨 근교에 있는 크라머 감독 자택을 찾았다. 뮌헨의 전설과 신 감독의 만남. 사실 크라머 감독과 신 감독은 사제지간이다. 크라머 감독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한국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그 때 크라머 감독과 신 감독의 인연은 시작됐다.

신 감독은 옛 스승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21년 만의 만남이었다. 신 감독은 "은사님과 4시간이 넘게 대화를 나눴다. 조언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가슴에 새겼다. 크라머 감독님은 내 축구인생의 멘토이자 모범 답안과 같은 분이시다. 앞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이상적인 축구를 실현하는데 감독님의 충고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옛 스승과의 만남에서 의미를 찾았다.

크라머 감독이 신 감독에게 했던 말들에는 당근과 채찍이 함께 들어 있었다. 신 감독이 해낸 업적들에 대한 칭찬과 함께 신 감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냉철한 충고를 가했다.

크라머 감독은 신 감독에게 지도자로 변신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낸 것을 안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크라머 감독은 독일에서도 한국 올림픽 대표팀 제자들의 근황을 기사 등으로 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크라머 감독은 신 감독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크라머 감독은 신 감독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1년 이상 쉬지 마라. 휴식은 1년이면 충분하다. 기회와 운은 준비된 자에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스스로를 믿고 철저히 연구하고 또 준비해라."

지난 시즌을 끝으로 신 감독은 성남 일화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축구 연수를 시작했다. 축구 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도 다음을 위해서였다.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 잊히기 쉽다. 크라머 감독의 조언대로 신 감독은 빠른 지도자 복귀를 생각하고 있을까. 그를 기다리는 팬들은 아직도 많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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