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신본기는 수비가 매우 뛰어난 선수로 꼽힌다. 기본기가 잘 돼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약점이 있다. 바로 약한 방망이 실력.
신본기 자신도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공격의 결정력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롯데에서 신본기가 타석에 나오면 공격 흐름이 끊어지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런 그가 최근 조금씩 방망이를 세차게 돌리고 있다.
사실 공격이 아쉽기는 하지만 현재 롯데에서 신본기의 역할은 중요하다. 팀 주장 조성환과 주전 유격수 박기혁 등 내야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신본기가 잘 메우고 있다. 유격수를 맡고 있는 신본기는 2루수 정훈과 키스톤 콤비를 이뤄 롯데 내야 수비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그런 그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는 모처럼 방망이로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롯데가 6-5(7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는데 기여를 했다.
지난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후 신본기는 처음으로 한 경기 2안타 멀티히트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신본기는 SK전이 끝난 뒤 "지금까지 타석에서 너무 잘 맞히려고 욕심을 냈던 게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 앞서 마음을 비우고 집중하자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2안타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박)기혁이 형이 부상 중이고 (문)규현이 형도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그 자리를 메우는 게 내 임무"라며 "최근 치렀던 5경기에서 타구가 조금씩 맞아가는 느낌이다.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본기는 2안타를 추가, 타율을 종전 1할1푼4리에서 1할1푼8리(37타수 6안타 3타점)으로 조금 끌어 올렸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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