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되는 일이 없네.' 류현진의 시즌 5승 기회를 날려버린 LA 다저스 불펜진이 3경기 연속 화끈한 '불쇼'를 보였다.
다저스가 또 3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2-5로 또 다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이로써 애틀랜타를 상대로 치른 이번 원정 3경기를 고스란히 내주고 3연패에 빠졌다. 이날도 불안한 불펜이 화근이 됐다. 2-1로 앞서고 있던 7회말 다저스는 켄리 얀센을 다섯 번째 투수로 올렸다.
얀센은 전날에도 8회 마운드에 올라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대타 에반 게티스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그런데 얀센은 이날도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얀센은 8회말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맨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브라이언 맥켄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급해진 다저스 벤치는 얀센을 내리고 마무리 브랜든 리그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하지만 리그마저 기대를 저버렸다. 대타 제럴드 레어드에게 안타를 맞아 2-2 동점을 내줬고 이후 희생타와 2안타를 더 맞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발투수가 애써 만들어놓은 리드 점수를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까먹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8일 류현진의 선발 등판 때도 류현진이 5회까지 던지며 4-2로 리드한 가운데 물러났으나 이후 불펜이 무너져 5-8 역전패를 당한 다저스다.
다저스는 이날 패수를 더해 17승 25패가 됐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5승 19패)와 7경기 차로 벌어졌다. 공동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24승 20패)와도 6경기 차다.
앞으로 남은 5월 일정도 다저스에게 쉽지 않다. 류현진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5승 사냥에 다시 나설 전망이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조 최하위로 현재까지 다저스와 성적이 같다. 하지만 팀 타율과 홈런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3위에 올라있다. 타선 만큼은 경계를 해야 한다.
밀워키전도 원정으로 치른다는 점이 다저스에게 껄끄럽다. 밀워키는 올 시즌 안방에서 지금까지 치른 21경기에서 10승 11패로 선전하고 있다. 밀워키에 이어 다저스는 중부조 1위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만난다. 자칫하면 연패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세인트루이스와 홈 3연전을 끝내면 인터리그를 시작하는데 같은 연고지를 사용하는 LA 에인절스와 '프리웨이 시리즈'가 기다리고 있다. 이래저래 답답한 상황의 다저스에 경기일정도 부담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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