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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맨' 벨리사리오, 류현진 '도우미'들과 묘한 대조


류현진 승계주자 홈으로 들여보낸 점수만 '5실점'

[정명의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의 5승 뒤에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명의 도우미 속 'X맨'도 한 명 버티고 있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1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다저스는 밀워키를 9-2로 꺾었다.

벌써 5승을 올렸다는 것도 물론 대단한 일이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이 이날 류현진의 최대 성과였다. 6회말 라이언 브론에게 허용한 솔로포 외에는 실점이 없던 류현진은 8회말 1사 후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불펜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넘겼다.

그러나 벨리사리오는 안타 2개를 추가로 허용하며 아오키를 홈으로 들여보냈다. 류현진이 남겨 놓은 주자였기 때문에 류현진의 자책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벨리사리오 자신은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9회말 마운드를 브랜든 리그에게 넘겼다.

벨리사리오가 류현진이 남겨 놓은 주자의 홈인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류현진의 데뷔전이던 지난 4월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류현진이 남겨 놓은 2명의 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실책에 의한 출루였기 때문에 류현진의 실점만 늘어났을 뿐,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4월14일 애리조나전에서도 벨리사리오는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다. 류현진이 7회말 무사 1,2루에서 내려가자 벨리사리오가 구원 등판했지만 주자 2명의 홈인을 막지 못했다. 이번에는 상대의 2득점이 고스란히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물론 자책점이라는 뜻 그대로 주자를 남겨 놓은 류현진에게 책임이 있다. 하지만 불펜 투수에게도 물려받은 위기를 넘겨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벨리사리오는 류현진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한 번도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적이 없다.

그러나 벨리사리오 외 다른 동료들은 만점 도우미 역할을 해냈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시원스레 폭발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수비에서도 위기를 넘기는 멋진 장면이 몇 차례 연출됐다.

먼저 2회말 류현진이 카를로스 고메스와 유네스키 베탄코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상황이다. 최소 무사 1,2루의 위기가 펼쳐질 상황이었으나 중견수 맷 캠프가 1루에서 3루로 뛰던 고메스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계속되는 1사 2루에서 류현진은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는 유격수 닉 푼토의 그림같은 수비가 나왔다. 류현진이 선두타자 조나단 루크로이에게 중견수 앞으로 빠질 듯한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푼토가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걷어낸 뒤 미처 일어나지도 못한 자세로 정확히 1루에 공을 뿌려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류현진을 응원하는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거듭 류현진의 실점을 막아주지 못한 벨리사리오가 야속할 수밖에 없다. 다른 동료들이 시원한 타격, 호수비로 '류현진 도우미'가 된 것과는 묘한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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