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팽팽한 투수전으로 흐르던 경기는 결국 연장전에서 승부가 가려졌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수빈의 끝내기 안타로 2-1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2승 1무 18패가 돼 4위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최근 4연승을 마감했지만 25승 12패로 1위를 유지했다.
양 팀 선발 노경은(두산)과 브랜든 나이트(넥센) 모두 놀라운 호투를 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노경은이 6.2이닝 동인 128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 삼진 9개를 기록했고, 나이트는 7.1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며 5피안타 1실점(1자책점)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득점을 뽑는 정석대로 공격을 풀어갔다. 5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두산 벤치는 다음 양의지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내 2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정수빈이 나이트가 던진 3구째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었고 오재원이 홈으로 들어왔다.
노경은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무득점에 묶였던 넥센은 기어코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은 노경은에 이어 나온 두산 두 번째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8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적시타를 쳐 1-1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며 연장으로 접어든 승부에서 승리의 여신은 11회말 두산 쪽으로 미소를 보냈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넥센 다섯 번째 투수 마정길로부터 2루타를 치고 나가 분위기를 단번에 달궜다. 두산은 이후 넥센의 만루 작전으로 볼넷 2개를 연속으로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타석에는 이날 선제 타점의 주인공 정수빈이 들어섰다. 여기서 정수빈은 해결사 노릇을 해냈다.
정수빈은 마정길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두산 선수들은 모두 덕아웃을 뛰어 나와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마정길은 시즌 첫패(2승)를 당했고 두산 세 번째 투수 홍상삼은 시즌 첫승(2홀드)을 올렸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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