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이번엔 아이유가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찌라시'의 피해자가 됐다.
27일 아이유의 결혼설이 불거졌다. 증권가 정보지가 진원지였다. 카카오톡 ? 채팅 어플을 통해 메시지가 급속도로 유포됐으며,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도 올랐다.
찌라시의 내용인즉 "최근 드라마 여 주인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솔로 여가수 A양이 올해 10월에 치를 결혼식을 비밀리에 준비 중이다. 상대 남성은 화제가 된 남성 그룹 멤버 H군"이라는 것.
아이유의 소속사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대응할 가치도 없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연예계는 '찌라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무분별하게 퍼지며 심각한 피해를 조장하고 있다. 카카오톡 등 채팅 어플을 통해 장문의 글을 복사해 손쉽게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유포 속도도 빠르고, 수많은 유저들과 네티즌들이 쉽게 볼 수 있다.
문제는 이같은 '찌라시'에는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인 루머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최근 손호영이 그랬다. 지난 21일 손호영의 여자친구가 손호영의 차량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자 찌라시에는 온갖 조작설과 타살설 등을 제기하며 의혹이 넘쳐났고, 이 사건과 상관없는 한 여성의 사진이 나돌면서 피해를 안겼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자살로 잠정 결론 내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손호영에 대한 악의적인 추측이 난무하면서 '찌라시'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기도 했다.
앞서 박시후 사건 당시에도 찌라시가 돌고, 상대 여성으로 엉뚱한 여성이 지목되면서 또다른 피해자를 만든 사례가 있다. 그뿐인가. 오늘도 증권가 찌라시에는 '유부녀 여배우 A의 바람기' '아이돌 스타 B의 양다리' 등 자극적인 루머가 생성되고 있고, 사실인양 퍼지고 있다.
문제는 '찌라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믿는 대중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 서태지 결혼설이나 한혜진이나 기성용의 열애 등 일부 찌라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 사례가 있어 찌라시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분위기도 생겨나 관계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연예계는 찌라시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처 방법은 없는 실상이다. 온라인의 경우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해 최초로 글을 올린 사람을 찾아내기는 쉽지만 채팅 어플 메시지는 출처 확인이 어려워 단속이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찌라시 최초 작성자가 처벌을 받은 경우도 없다.
해당 찌라시의 연예인 소속사 측에서 "사실무근"이라는 식의 짧은 해명 혹은 반박을 하거나 연예인 스스로 입을 다무는 것이 실상이다.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
최근 유아인은 '증권가 찌라시에 나오는 악성루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악성 루머나 악성 댓글, 혹은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실제로 수많은 연예인들이 그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나. 난 연예인들이 조금 더 초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그런 루머들이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지 않나. 굳이 싸울 필요 없이 내버려두면 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배우 신세경 역시 "허위 사실들이 배우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다. 나만 떳떳하면 되는 것 같다. 그런 것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제 웃고 넘기기에, 혹은 모른척 하고 넘기기에 증권가 찌라시의 '도'가 수위를 넘어버렸다. 무분별한 억측과 루머가 제2, 3의 피해자를 만들어내기 전에 분명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물론 자신도 모르게 '찌라시' 소문 퍼트리기에 가담하고 있는 대중들의 자기 반성도 우선되어야 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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